현충일

유소솔 2022. 6. 6. 00:04

 

           현충일      

                             -전수덕

 

왜 애 앵 ~

정각 10시 사이렌이 운다

 

세상이 멈추고

걸음도 멈추었다

 

고개 숙인 세인들의

꼭 다문 입술은 가늘게 떨리고

하늘마저 슬픔을 머금은 듯

뿌옇기만 하다

 

지저귀며 노래하던

산새들도 슬픈 영혼들의

추모에 동참한다

 

뿌연 슬픔이 내려앉은

녹색 바다 젖은 영혼들의

숨결이 일렁이고

 

사이렌 소리는

습자지에 물 스며들 듯

들의 숭고한 기리며

세상 구석구석 스며들리라

 

당신께서 바쳐 지키신

조국이라는 값진 이름

단연코 더럽히지 않겠다는

의연함으로 번뜩입니다

 

들께서 걸으신 숭고한 길

고귀한 뜻 값진 희생

어찌 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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