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풀꽃문학관장) 나에게 이 세상은 하루하루가 선물입니다.아침에 일어나 만나는 밝은 햇빛이며 새소리,맑은 바람이 우선 선물입니다. 문득 푸르른 산 하나 마주했다면 그것도 선물이고서럽게 서럽게 뱀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는강물을 보았다면 그 또한 선물입니다. 한낮의 햇살 받아 손바닥 뒤집는잎사귀 넓은 키 큰 나무들도 선물이고길 가다 발밑에 깔린 이름 없어 가여운풀꽃들 하나하나도 선물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 지구가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고지구에 와서 만난 당신당신이 우선적으로 가장 좋으신 선물입니다 저녁 하늘에 붉은 노을이 번진다 해도 부디마음 아파하거나 너무 섭하게 생각지 마세요 나도 또한 이제는 당신에게좋은 선물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