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걸레 같은 사람
- 홍성훈
처음부터 걸레로
태어나지 않는다
자기 이름으로 사명을 마치고
헤지고 닳아 버려질 때
걸레라는 이름으로 봉사를 한다.
구석구석 고루고루
악취와 더러운 곳을
닦아주는 걸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비단 같은 사람보다
걸레 같은 사람이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사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