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정완영(1919-2016, 한국문학상 수상)
보리밭 건너오는 봄바람이 더 환하냐
징검다리 건너오는 시냇물이 더 환하냐
아니다
엄마 목소리
그 목소리 더 환하다.
혼자 핀 살구나무 꽃그늘이 더 환하냐
눈감고도 찾아드는 골목길이 더 환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