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효섭(94세, 방정환아동문학상) 한 왕자님이 계셨습니다. 그는 무엇에나 1등을 해야 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2등을 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별명이 1등 왕자입니다. 어느 날 학교운동회에서 200미터 달리기를 하였습니다.그런데 키다리 아이 하나가 왕자님보다 더 빨리 앞질러 달렸습니다.왕자님이 달리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저런 못된 놈이 있나! 이 놈아 내 뒤로 달려라. 내가 1등 왕자니라!”그러나 키다리는 양보하지 않고 달리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이것은 운동경기입니다. 왕자님이라도 양보할 수 없습니다."“다른 아이들은 모두 내 뒤를 달리고 있지 않으냐? 사람에게는 신분이 있다. 나는 왕자이고 너는 신하인데 왜 나를 무시하고 내 앞을 달리느냐?” 그러자 키다리 아이도 이렇게 대꾸하며 달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