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태주(풀꽃문학관 관장) 어차피 어차피3월은 오는 구나오고야 마는 구나 2월을 이기고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넓은 마음이 돌아오는 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풀잎과 꽃잎의비단방석을 까는 구나 새들은 우리더러무슨 소리를 내보라고조르는 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지껄이라 그러는 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다시 한 번 새옷을 갈아입고새 가방을 들고새 배지를 달고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3월에도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