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15일 피천득(1910- 2007) 그때 그 얼굴들 그 얼굴들은 기쁨이요 흥분이었다. 그 순간 살아있다는 것은 축복이요 보람이었다. 가슴에는 희망이요 천한 욕심이 없었다 누구나 정답고 믿음직스러웠다. 누구의 손이나 잡고 싶었다. 얼었던 심장이 녹고 막혔던 혈관이 뚫린 듯 했다. 같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모두 다 ‘나’가 아니고 ‘우리’였다. 시 202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