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 올림픽 폐회식 직전 경기는 온 인류의 가슴에 감동의 물결이 일게 했다. 보통 폐회식 직전 행사는 마라톤경기로 진행하여 입상자들의 골인 장면을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하기에 마라톤을 올림픽의 꽃이라고 한다. 올림픽의 시작도 그리스의 승전소식 전하기 위해 마라톤 거리만큼 달렸다가 죽은 한 용사를 기념하기 위한 것 아니던가. 그런데 이날 폐회식에 앞선 경기는 마라톤이 아닌 태권도였다. 주최국 그리스의 자존심을 건 태권도 80kg 이상의 결승전을 선택했다. 이는 그리스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하자 우승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리스의 우방국 심판도 세웠다. KO승이 아니면 한국 선수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중계한 한국 아나운서의 멘트에 TV로 시청하던 나는 기도했다. 우리 문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