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호(1939- 2022) 9월부터 울어대기 시작하는 이름 모를 벌레들 그것이 울음인지, 웃음인지 몰라도 가을벌레소리가 울음으로 들리는 건 사람들 모두 슬프기 때문이다. 삶이 즐겁다 하는 마음보다 슬프다 하는 마음이 인생을 값지게 한다는 역설 나도 잘 울어야 할 것임을 이 가을 깨닫게 하는 저 벌레소리의 강물이 흐르고 있다. 시인은 ‘인생이 슬프다’ 고 여긴다. 그래서 시인은 우리의 삶에서는 고난이나 시련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것으로, 잘 울어야 할 것을 벌레의 울음소리를 듣고 깨닫는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