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울음

유소솔 2023. 10. 27. 00:00

 

                                                      - 신규호(1939- 2022)

 

9월부터 울어대기 시작하는

이름 모를 벌레들

그것이 울음인지, 웃음인지 몰라도

 

가을벌레소리가

울음으로 들리는 건

사람들 모두 슬프기 때문이다.

 

삶이 즐겁다 하는 마음보다

슬프다 하는 마음이

인생을 값지게 한다는 역설

 

나도 잘 울어야 할 것임을

이 가을 깨닫게 하는

저 벌레소리의 강물이 흐르고 있다.

 

 

시인은 인생이 슬프다고 여긴다. 그래서 시인은 우리의 삶에서는 고난이나 시련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것으로, 잘 울어야 할 것을 벌레의 울음소리를 듣고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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