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노천명(1911~1957)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 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댔자
또 미운 놈을 혼내주어 본다는 일
그까짓 것이 다- 무엇입니까
술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잖은 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