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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한강(2014년 노벨문학상)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이 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 버릴까봐 나는 두 팔로 껴안고 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왜 그래?  왜 그래? 왜 그래?"내 눈물이 떨어져 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말해봤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괜찮아.괜찮아.이젠 괜찮아"거짓말처럼 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누그러진 건 오히려내 울음이었지만, 다만 우연의 일치였겠지만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 서른 넘어서야 그렇게 알았다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왜 그래? 왜 그래?..

2024.10.14

예수님 만나 영혼 구원 받는 교회

󰋮 The 행복한 생각  언젠가 제 서재에서 우연히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어령 교수의 ‘지성에서 영성으로’의 책이었습니다.그래서 그 책을 훑어보던 중, 마음을 사로잡은 구절이 있었어요. 이어령 교수는 2007년 7월 24일 세례를 받고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며 비난도 했는데 그때 이어령 교수가 한 이야기입니다. “배가 고프면 어디에 가지?” “식당에”“뭔가 알고 싶을 때는?” “도서관 가면 되지.”“심심하면?” “극장에 가서 영화 보면 돼.”“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지.”“그럼 먹어도 배고프고 마셔도 갈증나고 놀아도 심심하고 배워도 답답하면 어디를 가나?”“그게 뭔데?” “배고픈 것처럼, 갈증 나는 것처럼 영혼이 굶주려 있을 때”“그럴 때 가는 곳이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