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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이영도(1916-1976) 먼 첨탑이 타네내 가슴 절벽에도 돌아앉은 인정人情 위에 뜨겁던 임의 그 피 회한은어진 깨달음인가 ‘골고다’로 젖는 노을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시인은 크리스천으로 청마의 사랑 시를 받을 때마다 가슴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파고를 가라앉히느라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신 ‘골고다’의 노을을 연상하면서 고난에 참여하는 극기의 시를 쓴 것이다.(소솔)

시조 00:00:05

음악이 없어도 춤춘다

김영진(전 한국기독교문협 이사장) 바람 한 점 없이숨죽인 고요 속에춤을 추는 나뭇잎목숨의 가락이다꿈의 손짓이다. 하늘도 눈 감은메마른 땅 위로떨어지는 꽃씨신의 숨결이다영원으로의 회귀다. 거친 물줄기를 거슬려모천으로 돌아가는연어의 처절한 투혼죽음으로 큰 삶을 이루는찬란한 개선이다. 오오 희망이 있으면 음악이 없어도 춤춘다나뭇잎처럼꽃잎처럼.------------------------------------------------------------------------------------------------춤꾼들은 음악이 있어야 춤을 춘다. 음악이 없이도 춤을 추는 것은 신바람이 날 때다. 우리도 하늘 소망의 활력으로 춤을 출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소솔)

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