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겨울의 끝자락에서 배우는 신앙

유소솔 2026. 2. 1. 00:00

 

󰋮 The 행복한 생각 

 

2월은 겨울의 끝자락에 있는 달입니다.

은 아직 남아 있고, 바람도 매섭지만 어딘가에서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2월‘전환의 시기’로, 끝나는 것시작되는 것 사이, 그것이 우리를 성숙하게 합니다.

 

사람은 대개 “확실한 때”를 좋아합니다.

분명한 성과, 뚜렷한 변화, 즉각적인 응답이지만, 삶의 대부분은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씨앗은 땅속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이전의 ‘보이지 않는 시간’이 쌓여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믿음의 성장은 대개 ‘드라마틱한 사건’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잘되는 날에도 찬양하고, 안 되는 날에도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것. 이런 작은 반복이 한 사람의 인격을 만들고, 한 가정교회체온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가 자주 겪는 오해“나는 변화가 없다.”입니다.

그런데 변화는 늘 소리 없이 오므로 하루하루는 작지만 그 하루가 모이면 신앙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단발의 승부’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다루십니다.

그래서 성경의 많은 약속은 “즉시”가 아니라 “마침내”이므로 기다림은 신앙의 방식입니다.

 

2월 첫째 주일에 우리가 붙들어야 할 단어는 “인내”입니다.

인내는 무작정 참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 속에서도 방향을 지키는입니다.

흔들려도 멈추지 않고 넘어져도 일어나고 낙심해도 주님 향해 고개 드는 것이 인내입니다.

 

우리는 종종 “겨울을 빨리 끝내고 싶다”고 말하지만, 겨울이 우리게 주는 선물이 있습니다.

겨울은 불필요한 것을 떨어뜨리고 본질만 남기는데, 나뭇잎이 지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새로움의 준비입니다. 겨울의 적막은 공백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위한 공간입니다.

 

혹시 지금, 기도가 즉시 응답 되지 않아 마음이 답답하십니까?

관계가 쉽게 풀리지 않아 낙심하십니까? 사역이 눈에 띄게 열매 맺지 않아 흔들리십니까?

이 오기 전, 은 먼저 단단해지듯 하나님은 우리를 먼저 단단하게 만드십니다.

2월은 그 단단함을 배우는 달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신뢰하는 능력입니다.

 

2월 첫째 주일, 겨울의 끝에서 배우는 신앙, 그것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조용히 일하십니다. 그리고 그 ‘조용히 일하심’이 우리의 내일을 바꿉니다. 이 은혜로 가득한 2월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