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행복한 생각
겨울은 세상을 단순하게 만듭니다. 색이 빠지고, 소리가 줄고, 움직임이 느려집니다.
해는 일찍 기울고 바람은 매서워지고, 사람은 자연스럽게 주머니 속으로 손을 숨깁니다.
겨울은 모든 것을 멈추게 하는 계절 같아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그리고 자기 마음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서 우리에게 “버티는 시간”으로 느껴집니다.
우리는 종종 겨울 같은 시기를 지납니다.
관계가 차가워지고, 일의 열매가 더뎌지고, 기도는 허공에 흩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은 생명이 사라진 계절이 아니라, 생명이 땅속에서 방향을 바꾸는 계절입니다.
겉으로는 멈춘 것 같지만, 안에서는 다른 방식의 준비가 진행됩니다.
나무는 잎을 내려놓고, 뿌리는 더 깊어져 겨울은 포기가 아니라 정리이며 재정렬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로 겨울이 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입니다.
이때가 오히려 말씀 앞에 앉기 좋은 때여서. 바깥 소음이 줄어 내 안의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그 내면의 소리 위로, 하나님의 말씀이 더 또렷하게 내려앉습니다.
겨울은 큐티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어느 계절보다 더 유리한 계절입니다.
분주함이 줄어든 만큼, 말씀의 한 문장이 하루를 붙드는 경험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1월 중순에서 우리 모두에게 겨울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혹시 여러분의 삶에도 겨울이 찾아와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떠나신 증거가 아니라, 하나님이 질서를 붙들고 계심을 믿을 수 있습니다.
겨울은 끝이 아니라 과정이며, 그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오늘의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작아도, 하나님은 우리의 뿌리를 자라게 하십니다.
마침내 봄이 올 때 우리는 겨울이 우리를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우리를 더욱 깊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주님 안에서, 겨울을 지나며 더욱 단단해지는 한 주 되시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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