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 권은영(창조문예 등단) 여름 햇살 속으로 순종으로 받아 내밀히 키워온 마디마디 태초부터 주신 생명의 씨 그 속에서 안고 있다. 지나가는 발길을 피해 나붓한 몸짓으로 내려 앉아 오색등을 환히 골목길을 밝힌다. 낮은 자리 내려와 받은 생명 가꾸어 온 살가움에는 아무도 모르게 축복이 내린다. 시 202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