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과 문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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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의 미소 나누는 1

사람을 찾습니다

- 김용언(영랑문학 대상 수상) 모든 걸 내어주고도 마음 넉넉한 겨울나무 같은 사람은 없을까 비탈이나 음지에서 발이 묶여 있어도 미소를 잃지 않은 나무를 보면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동안童顔의 미소를 나눠주고 내일이 있으니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라고 위로를 건네 줄 사람 만날 수 있을까 입술이 불그레하고 손발 따뜻하고 가슴 속에 작은 화산을 품고 사는 사람 어디가면 만날 수 있을까 실연의 아픔으로 세상이 어둡다고 생명을 반납하는 사람에게 불빛이 되어 줄 사람 만나고 싶습니다. 겨울나무는 빈 몸으로 혹한의 어둠 속에 있어도 외롭지 않습니다 천길 땅 속으로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나무 같은 사람 어디 없을까 그런 사람 만나고 싶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달려가고 싶다.

시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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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아동문학가로 평생을 동심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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