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윤수천(한국아동문학 작가상) 풀꽃은 키가 작습니다. 무릎 꿇고 앉아야만 눈을 맞출 수 있습니다. 풀꽃과 친구가 되려면 눈을 맑게 씻고 마음에 티가 없어야 합니다. 풀꽃은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손에 든 것도 모두 내려놓으라 합니다. 그래야 작은 바람결에도 춤을 출 수 있다 합니다. 아. 저 작은 몸짓 아름다운 노래 간절한 기도 풀꽃은 키가 클 필요가 없습니다. 무릎을 꿇고 앉는 사람에게만 눈을 주니까요, 마음을 주니까요. 동시 20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