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생각나는 시가 있습니다. 언제나 그리운 고향 / 고향 땅에 살면서도 그립기만 한 고향 아스팔트 신작로 나기 전 / 소 달구지 타고 학교 가던 길 당인리 발전소 지나 / 용마루 너머 호박 밭을 지나 학교 가던 길 하교 길에 소나기 만나면 원두막에 올라 너른 호박 잎 두드리는 빗소리에 입 다물고 숨죽이던 날 넘치는 개울 건너다 멱 감고 집에 오던 날 / 그 새싹 같은 가슴으로 살던 날 고향에 살면서도 그 고향이 그립습니다. 시인 이주연 목사님의 시입니다. 읽으면서 공감했습니다. ‘고향에 살면서도 그 고향이 그립다’는 대목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우리는 이번 주간에 ‘설’을 맞습니다. 코로나 시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향을 찾아가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고향에 가면 고향에 대한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