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노릇 잘 할게요 신현득(90세, 1960년 조선일보 등단) 발이 몸무게에 눌리고 신발에 갇혀 지내는 거 아시죠? 그래도 발, 나는 불평을 않죠. 아래에서 위쪽을 받치는 이는 누구나 힘들어요. ‘고마운 발’ 그렇게 생각해 주세요. ‘내 몸을 그 위에 세우고 내 몸을 날라주잖어?’ 그런 생각, 하세요. 고린내 난다고 나무람 말고 씻어주고 어루만져주세요. 발 노릇 잘 할게요. 발톱 깎아주고 예쁜 양말도 신겨주세요, 네. 동시 20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