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권정생(1937-2007) 달팽이 마을에 전쟁이 났다. 아기 잃은 어머니가 보퉁이 등에 지고 허둥지둥 간다. 아기 찾아간다. 목이 메어 소리도 안 나오고 기운이 다해 뛰지도 못하고 아기 찾아간다. 달팽이가 지나간 뒤에 눈물자국이 길게 길게 나있다. 동시 2023.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