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엽 시인(대전대 석좌교수) 아픔을 노래하는 새를 나는 알고 있네 가시에 찔려 내 대신 죽으며 혼신을 다해 영혼을 노래하는 새를 나는 알고 있네 죽어가는 순간 신도 흡족히 미소 지을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남기고 간 가시나무 새여 내 마른 영혼의 가지 끝에 앉아 생명을 바쳐 사랑을 노래한 그 큰 새를 나는 알고 있네 목숨을 잃은 새는 하늘 끝으로 날아가고 그가 남긴 노래는 온 세상을 빛으로 밝히네. ---------------------------------------- 시인은 그가 믿는 예수의 죽음을 전설적인 ‘가시나무 새’로 은유하고 있다. 가시에 찔려 혼신 다해 영혼을 노래하는 가시나무 새처럼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예수의 사랑이 세상을 생명의 빛으로 밝힌다고 노래한다.(소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