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직 목사(1902- 2000) 전에 미국에 어떤 목사가 있었는데, 아들도 목사가 되었다. 두 사람은 한 집에 살았으나 주일에는 맡은 교회가 달라 각각 차를 몰고 갔다. 어느 주일에 아버지 목사가 종일 봉사하고 오후 늦게 돌아와 감사기도를 했다. 조금 후에 아들 목사가 집에 돌아오더니,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아버지, 오늘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었어요. 예배를 마치고 올 때 어떤 운전사가 차를 몰고 내 차 앞으로 달려오기에 그것을 피하려다가 제 차가 뒤집혔어요. 저는 핸들만 꼭 붙잡고 있었더니, 별로 다친 곳도 없고 차도 상처하나 없이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아들의 말에 아버지가 “참으로 감사하구나!”하고 응답한 후, 이렇게 말했다. “너만 감사한 것이 아니라 나도 감사했다. 나는 아무런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