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평범한 은혜

유소솔 2023. 9. 27. 00:00

                                                            한경직 목사(1902- 2000)

 

전에 미국에 어떤 목사가 있었는데, 아들도 목사가 되었다.

두 사람은 한 집에 살았으나 주일에는 맡은 교회가 달라 각각 를 몰고 갔다.

어느 주일에 아버지 목사가 종일 봉사하고 오후 늦게 돌아와 감사기도를 했다.

조금 후에 아들 목사가 집에 돌아오더니,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아버지, 오늘 하나님큰 은혜를 입었어요. 예배를 마치고 올 때 어떤 운전사가 차를

몰고 내 차 앞으로 달려오기에 그것을 피하려다가 제 차가 뒤집혔어요. 저는 핸들만 꼭

붙잡고 있었더니, 별로 다친 곳도 없고 차도 상처하나 없이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아들의 말에 아버지가 “참으로 감사하구나!”하고 응답한 후, 이렇게 말했다.

“너만 감사한 것이 아니라 나도 감사했다. 나는 아무런 사고 없이 예배 잘 드리고 돌아

왔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너도 나도 하나님 은혜로 살아가니 우리는 행복하다.”

 

우리가 죽음의 위기에서 구출되거나 하면 하나님은혜인 줄 알고 감사한다.

하지만 별 어려움 없이 평범함 속에서 무탈하게 사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하면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성도들 중에 큰 죄를 짓고 회개하거나 어떤 고통을 극복한 후에 감사 예물 드리기도 한다.

물론 그것도 좋지만, 우리가 불안한 세상에서 하루의 삶을 무사하게 사는 것도 하나님

큰 은혜임을 깨닫고 범사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사도 바울도 이렇게 권면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니라(살전 5: 18)

 

우리의은 내가 날마다 거저 받은 하나님은혜감사보답하는 삶이 돼야 한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했다.

하나님께서 내개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보답할꼬!”(시편 11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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