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의 눈

유소솔 2023. 8. 30. 00:00

 

                                              한경직 목사(1902- 2000)

 

오래 전에 희랍의 수도 아테네에 갔을 때였다.

그 옛날 천여 년 전에 지은 오래된 예배당이 있어서 구경한 일이 있다.

희랍정통교회에 들어가면 천주교와는 좀 다른 것이 있다.

천주교는 예배당 안에 마리아상(像)과 성화(聖畵)를 만들어 놓았지만

희랍정교회는 이미 8세기에 성상은 폐지하고 성화만 허락하고 있었다.

 

예배당에 들어갔더니 천장과 벽마다 옛 성화가 가득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그림은 커다란 (眼)이었고, 그 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마 그 은 누구든지 이 예배당에 들어오면 하나님이 너를 지켜보신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예배당에 안에만 있는 것 아니다.

우리 예배당에도 계실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나 계신 하나님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은 지금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신다.

따라서 내 생각과 내 에 있어서 하나님 보시기에 거슬리는 것은 없는가?

하나님이 우리들의 양심에 어떤 말씀해 주시는가?  우리는 늘 를 기우려야 한다.

 

사도 요한은 이런 말씀을 했다.

“만일 우리가 없다고 하면 스스로 속이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속이지 말자.

“만일 우리가 우리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의 모든 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 가운데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 9)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의 를 몰라서 자백하라는 말이 아니다.

다 아시지만 우리의 자백으로 용서하시고 에서 자유케 하시려는 사랑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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