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직 목사(1902- 2000)
로스엔젤리스의 어느 교회에서 유명한 설교가 토리 목사가 설교했다.
설교 중에 얼마 전에 신문에 크게 소개된 아름다운 사건을 예화로 들었다.
그 내용은, 미시간 호수에서 큰 배가 파선되어 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졌는데,
어느 헤엄을 잘 하는 사람이 혼자서 17명의 사람들을 구해주었다는 이야기였다.
설교자는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런 분의 선행을 배워야한다고 했다.
설교가 끝나자, 그 설교를 듣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손을 번쩍 들며 소리쳤다.
“제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토리 목사가 너무 감사하여 그를 강단 위에 올라오라고 해서 그를 칭찬할 때
많은 사람들이 큰 박수로 그를 격려했다.
토리 목사가 그에게 물었다.
“그처럼 좋은 일을 했는데, 그에 대한 느낌이 있느냐?”
그는 뜻밖에 이렇게 대답했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17명을 구해주었는데, 그 중에 제게 와서
감사하다고 말한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것이 보통 인간의 마음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너무 커서 우리가 잊어버리기 쉽다.
우리가 어느 때는 그 은혜를 깨닫는다고 해도 또 곧 잊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어느 진실한 성도는 날마다 이렇게 기도한다고 한다.
“오 주님이시여,
모든 은혜를 내게 풍성하게 주셨으니 날마다 감사합니다.
이제 한 가지 은혜를 더 주셔서, 늘 감격하는 신앙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