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경직 목사(1902-2000)
옛날 헬라나라에 더베라는 도시가 있었다.
당시는 도시국가의 시대였기에 주권자 알키아스왕은 어느 날 큰 잔치를 벌였다.
자기 친척과 귀족들과 외국에서 온 귀한 손님들을 많이 초청하였다.
먼저 악기 부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 춤추는 사람들이 연주로 잔치 흥을 돋구었다.
그때 귀족 중 하나가 왕 곁으로 와서 편지가 든 봉투를 왕께 드렸다.
“아, 오늘은 향락의 저녁이니, 사무적 일은 내일 보아야지.”하고 품에 간직했다.
그런데 조금 후에 여자 댄서로 변장한 모반자가 춤으로 다가와 왕을 칼로 살해했다.
잔치는 난장판이 되었는데, 그 편지는 이런 음모를 미리 알리는 글이었다 한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물론 내일을 준비하고 경영해야 미래가 밝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해야지. 내일로 미루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삶에는 매일매일 할 일이 많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기회가 있다. 심을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다.
마냥 ‘내일 내일로’ 하다가 일생을 허송세월하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한다.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마태복음 21: 28)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 없다(잠언27:1)
-너희가 오늘날 그 음성 듣기를 원하노라(시편 95: 7)
특히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는데도 기회가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오늘이 나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간임을 잊지 말라.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린도후서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