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가요 민족지도자 조만식 선생은 평양 산정현교회의 장로였다. 그 교회의 목사는 조만식 장로가 민족지도자 양성학교인 오산중학교 교장시절에 학업과 교훈을 받은 제자 주기철이 목사로 섬기고 있었다. 어느 주일 아침 9시, 조만식 장로가 민족지도자의 긴급회의에 참석하고 11시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급한 걸음으로 교회에 왔으나 예배 시작 5분이나 늦었다. 그때는 교회 안에 의자 없이 마루 바닥에 앉아서 예배드리던 시절이었다. 그가 미안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조심스럽게 걸어서 어느 바닥에 앉으려고 하자, 담임 주기철 목사로부터 불호령이 떨어졌다. "조 장로님, 앉지 마시고 뒤에 서서 예배 드리세요." 그 말에 조 장로는 아무 말 없이 뒤로 가서 그대로 서서 한 시간 동안 회개의 눈물 흘리며 예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