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감동 이야기

제자의 견책을 순종한 고당 조만식 장로

유소솔 2023. 9. 7. 00:00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가요 민족지도자 조만식 선생은 평양 산정현교회장로였다.

그 교회의 목사조만식 장로가 민족지도자 양성학교인 오산중학교 교장시절에

학업교훈을 받은 제자 주기철목사로 섬기고 있었다.

 

어느 주일 아침 9시, 조만식 장로가 민족지도자의 긴급회의에 참석하고 11시 예배

참석하기 위해 급한 걸음으로 교회에 왔으나 예배 시작 5분이나 늦었다.

그때는 교회 안에 의자 없이 마루 바닥에 앉아서 예배드리던 시절이었다.

 

그가 미안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조심스럽게 걸어서 어느 바닥에 앉으려고 하자, 담임

주기철 목사로부터 불호령이 떨어졌다.

"조 장로님, 앉지 마시고 뒤에 서서 예배 드리세요." 

그 말에 조 장로는 아무 말 없이 뒤로 가서  그대로 서서 한 시간 동안 회개의 눈물 흘리며

 예배를 드렸다. 제자지만 주기철 목사를 하나님의 종으로 섬긴 것이다.

 

예배가 끝나자마자 그는 앞으로 나아가 주기철 목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신자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사과했다고 한다.

 

성도 여러분, 오늘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주일에 민족운동을 한답시고 예배시간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먼저는 하나님께, 그리고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이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탁월한 애국자요 민족의 지도자로 온 민족에게 존경을 받는 큰어른이셨지만 그는 자기

제자의 견책에도 순종한 겸손하신 큰 그릇이셨다. 그래서 더욱 존경을 받으셨다.

 

이 사건 이후, 신자들은 예배 시간을 더욱 엄숙하게 잘 지키는 모범교회가 되었으며

교회사적으로 유명한 산정현교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