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구름
누가 씻어주었을까 엄마가 빨아주신 옷처럼 하늘에 몇 조각 흰 구름들 기분이 좋다. 누가 씻어줘야겠다 빨지 않은 내 옷처럼 갑자기 몰려오는 검은 구름 기분이 언짢다. 그 순간 번쩍! 번쩍! 우르르 쾅! 우르르 쾅! 금방 쏴- 내리는 비에 얼른 옆집으로 피하며 투덜댔다. 한바탕 소나기 지나 무더위 가신듯 시원하고 목욕한 나무들 산뜻해지고 하늘엔 오색무지개 아름답다. 착한 소나기구름 하늘이 보내주신 선물인데 왜 나는 겉만 보고 싫어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