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 정연복 가을과 겨울을 살며시 잇는 달 그래서 1이라는 숫자 둘이 모여 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단풍의 시절이 영원할 수 없는 법 생의 정점을 찍은 다음에는 겸손히 내려가야 하는 것 쓸쓸히 지는 낙엽을 보며 삶의 깊이가 더해지고 나날이 추워지는 날씨 속에 따스한 사랑의 힘을 배우는 달 시 2022.11.09
11월 11월 -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시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