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최규창(노산문학상)
아이야, 영산강榮山江 가자
잎새에 맺혔다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아이야 영산강 가자
거기에 가면
너의 눈꼽낀 얼굴을 씻으리라
어디 눈물 고일 겨를이나 있는가
강가에 무지개 피고
사금파리 놀던 눈망울이
보고 싶지 않은가
아이야, 영산강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