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박목월(1916-1978)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