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편지

유소솔 2024. 11. 20. 00:00

 

 

                                                   이해경(시인)

 

고운 손길 가득히 쏟아내는

가을낙엽 속에

어제 다 쓰지 못한

사랑말들이 새겨져 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쏟아내는

가을낙엽 속에

어제 다 풀지 못한

사랑숙제가 새겨져 있다.

 

울다 지친 마른 울음을 쏟아내는

가을낙엽 속에

어제 다 주지 못한

사랑선물이 새겨져 있다.

 

발길 닿는 곳에 쏟아내는

가을낙엽 속에

어제 다 가지 못한

사랑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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