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창(시인. 월간창조문예 주간)
이제는 들녘에 나가 보아라
모진 비바람은
기억 속에 접어두고
영원한 하늘의 사랑을 노래하리라
나의 땀 흘린 결실을
하나님께 찬송하리라
이제는 들녘에 나가 보아라
하나님의 사랑을
몸에 흠씬 젖어보아라
봄에 씨 뿌리고
여름내 땀으로 빚어 놓은
사랑의 열매를 얼싸 안아라
그 사랑의 따뜻한 손길에
소리 높여 찬양하리라
이제는 들녘에 나가 보아라
땀의 결실은
너와 나를 기다리고
아름다운 생명을 돌보는
하나님의 사랑은
저렇듯 끝이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