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이번 주 화요일(6월 3일)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선이, 정책이 아니라 비난만이 가득한 선거운동의 과정을 보면서 ‘투표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무력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큰 호수에 물 한 방울을 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방울의 물이 모여서 큰 호수를 이루고 바다를 이룹니다.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가 그와 같습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자기 자신 말고는 아무도 투표권을 빼앗을 수 없다. 자신에게서 투표권을 빼앗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투표란 덜 나쁜 놈을 뽑는 과정이다.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하여 투표를 포기한다면,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 먹는다.”라는 이름 모를 시민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저도 철모를 때 몇몇 정치인들에게 과도한 희망과 기대를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 정치를 통해 거듭 실망하면서 그 기대를 접었습니다.
선출직 정치인 중에 고결한 성품과 이상을 가진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정치 현장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연습>의 저자인 로렌스 형제는 선거에 참여할 때면 항상 “하나님의 계획은 나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라는 사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그도 한때 “하나님, 이 사람 아니면 안 됩니다. 꼭 이 사람을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가 실망한 후 그는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을 침범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 그는 “하나님, 이 사람이 꼭 선출되기를 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다른 결정을 내리신다면, 그 결정을 받아들이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기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투표에 임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임채영 목사(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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