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교수(1934-2022)
손톱 밑에 가시가 박히면
손톱을 보게 됩니다.
글을 쓰다 연필이 부러지면
연필을 보게 됩니다.
다칠 때, 넘어질 때
나는 비로소 나를 봅니다.
나를 찾는 숨바꼭질
보통 때는 모르다가
실패를 하고 이마를 부딪치면 비로소
나는 숨어 있던 나를 찾아내지요.
서 있는 것보다는
앉아 있는 것이 편하고
앉아 있는 것보다
누워 있는 것이 편합니다.
편한 삶을 거부하세요.
죽음이란 영원히 누워 있는 것.
살아 있다면 일어서세요.
이마를 부딪치면서
나를 찾는 술래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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