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원로목사

유소솔 2021. 2. 19. 23:40

 

 

꿈 많던 젊은 시절 어쩌다 그분을 만나

더러운 옷 죄다 벗고 세마포 갈아입어

세상 꿈 모두 접고서

좁은 길 들어섰네

 

점잖고 진실하고 경건해야 하는 삶에

젊은 혈기 죽이고 명예도 사양하고

온유한 미소로 사는

패기 없는 人生이네

 

예수님 양들에게 그분 말씀 먹여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하늘 꽃씨 심어주며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라고 격려하네

 

세상의 학문보다 존귀한 하나님 말씀

묵상 기도 영감 받아 외칠 때 빛이 나고

맘 비운 기도의 생활

은혜로 살아왔네.

 

칠십에 은퇴하여 원로들이 되었지만

차상위 계층 동료 절반 이상 차지해도

몸 바친

보람의 열매

저 본향에 소망 있네.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리수  (0) 2021.03.08
노을 빛 환상  (0) 2021.03.05
담장과 민주화  (0) 2021.02.17
모나리자  (0) 2021.02.15
어르신으로 살아가기  (0) 202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