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의 오후

유소솔 2025. 12. 15. 00:00

 

 

                                                윤병춘(기독교문협 이사)

 

유리창에 날아든

에 안기듯

설레이는 황홀

전율처럼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

 

내리는 들녘은

나르는 철새들의 울음에도

가슴에 흥건히 고이고

깊은을 깨운다

 

내리는 골짝에

나무끼리 을 녹이고

을 덮고 자는 가랑잎

가랑잎씨앗을 꿈꾼다

 

세월은 달려오다가

마당에 서서 을 맞고

고향 마을 뒷산

뻐꾸기 울음 속에서

그리움날들이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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