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령 석좌교수(1934-2022)
개미들은 먹이를 찾을 때
우왕좌왕
동서남북으로 헤매고 다니지요,
일정한 목표도 뚜렷한 규칙도 없이
그냥 방황합니다.
하지만 일단 먹이를 찾으면
곧바로 자기 집으로 돌아옵니다.
일직선으로 먹이를 물고
방황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방황하다는 것은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것
어딘가에 숨어 있을 보물을 발견하려는 열정이지요,
그렇지만 그 열정은
언제든지 집으로 돌아오는 직선이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그리스 말로
떠돌아다니는 것을 ‘알레테이아(Aleteia)’라고 하고
진리를 찾는 말 역시
그 음이 같은 ‘알레테이아(Aletheia)'라고 합니다.
'h'자 하나로 방황이 진리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방황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돌아갈 집이 없음을 걱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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