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령 교수(1934-2022)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생활하는 요즘 젊은이들은
사색을 하지 않고
검색을 합니다.
숙제도 검색으로 하고
친구와 밥 먹을 곳도 검색으로 찾고
검색하지 않으면
쇼핑도 사랑도 못합니다.
그러나
저녁노을을 보는 감동
새가 날아가는 경이로움
마른 가지에서 꽃이 피는 기적을
검색해 보세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뛰는 심장을
심전도로 측정할 수 없듯이
죽음의 슬픔
삶의 기쁨을 검색해 보세요,
지난 여름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해변을 달리던 때의
그 바다를 검색해 보세요.
구글의 동그라미가
무한으로 이어져도
검색으로 찾을 수 없는
세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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