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80초 명칼럼, '푸는 문화'

유소솔 2026. 4. 1. 00:00

 

 

 

 

                                                 이어령 교수(1934-2022)

 

을 벗으려면 옷고름을 풀고,

원수와 다시 친해지려면

마음을 풀고, 원한을 풀고,

가 막히면 를 풀고,

 

맺히고, 뭉치고, 얽혀 있는

모든 것을 풀다가

나중에는 심심한 것까지 다시 풀어

심심풀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한국인들입니다.

 

서양인들은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어텐션(Attention)'의 차렷 자세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어려운 일을 하려면 마음부터 풉니다.

시험 치러가는 아이를 향해 엄마, 아빠가 말합니다.

“마음 푹 놓고 해!”

 

그러던 한국인들이

지금은 서로 멱살 잡고 분열과 갈등으로

스트레스 왕국이 되어가고 있지요.

 

서양인들의 힘 긴장에서 나온다면

한국인들의 은 푸는 데서 나옵니다.

 

“풀어 버려!”

이 한마디가 분열갈등

창조으로 바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