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면 세상은 다시 살아납니다.
얼어붙었던 땅이 풀리고, 말라 있던 가지에서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고, 꽃을 피웁니다.
겨울은 모든 것을 끝낸 것처럼 보였지만 준비의 시간이었고 생명은 조용히 다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처럼 때로 우리는 겨울과 같은 시간을 통과합니다.
관계가 깨어지고, 건강이 흔들리고,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들을 경험합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눈물은 마르지 않으며,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때 우리는 묻습니다. “정말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부활절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분명히 사랑도, 정의도, 희망도 모두 무너진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끝이라고 여겨진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셨는데, 죽음을 생명으로,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셨습니다.
이것이 부활이며, 예수님께서 오늘 부활하셨습니다. 아멘.
부활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의 사건이며,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시작을 하시는 사건입니다.
부활의 소망은 단지 상황이 좋아진다는 낙관이 아닙니다.
그것은 죽음 이후에 생명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이며, 하나님이 어떤 상황에서도 일하신다는 신뢰이기에 부활의 사람은 절망 속에서 무너지지 않습니다. 눈물이 있어도 주저앉지 않는데, 이는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삶에 겨울과 같은 자리가 있고, 끝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끝에서 시작하시는 분이십니다.
부활의 소망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에서 시작되며, 우리가 다시 일어나는 순간, 다시 믿음을 선택하는 순간, 다시 사랑을 선택하는 순간, 이미 부활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부활절은 “주님이 살아나셨다”라는 사실을 기념하는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그 부활의 생명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나도록 초대해야 합니다.
겨울을 지나 봄이 오듯이, 십자가를 지나 부활이 오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새로운 시작을 하고 계십니다.
이 부활의 소망으로 가득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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