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80초 명칼럼, ‘여섯 모난 연필을 쥐고’

유소솔 2026. 5. 13. 00:00

 

 

 

 

 

 

               

                           

                                                  이어령 교수(1934-2022)

 

연필이 둥글면 구르기 쉬워

책상에서 떨어져

이 부러지고 맙니다.

구르지 않게 하려면

사각형이 제일 좋지요.

하지만 불편하기 짝이 없지요.

 

구르지 않고 손에 잡기도 편한 것이라면

사각형의 중간,

여섯 모난 연필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섯 모로 된 연필이 제일 많습니다.

 

둥글게 살면 원만하다고 하지만

자기 주장이 없고

자기 주장만 하면

가 나서 세상을 살아가기 힘듭니다.

 

네모난 연필도 아닙니다.

둥근 연필도 아닙니다.

 

여섯 모난 연필

나의 인생을 써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