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령 교수(1934-2022)
연필이 둥글면 구르기 쉬워
책상에서 떨어져
그 심이 부러지고 맙니다.
구르지 않게 하려면
사각형이 제일 좋지요.
하지만 불편하기 짝이 없지요.
구르지 않고 손에 잡기도 편한 것이라면
원과 사각형의 중간,
여섯 모난 연필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섯 모로 된 연필이 제일 많습니다.
둥글게 살면 원만하다고 하지만
자기 주장이 없고
자기 주장만 하면
모가 나서 세상을 살아가기 힘듭니다.
네모난 연필도 아닙니다.
둥근 연필도 아닙니다.
여섯 모난 연필로
나의 인생을 써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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