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우 시인(1939-2016, 전 인천대 명예교수)
봄볕이 산과 들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그의 물감 통엔
없는 색이 없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차례로 그립니다.
물감이 모두 살아서
숨을 쉽니다.
해가 길어지면서 더욱 많은 일을 합니다.
하늘과 땅의 진액으로
초록을 만듭니다.
봄내 그의 일을 눈치 채지 못하다가
천지에 가득한 푸른 함성에
귀가 먹먹합니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새벽꿈 (15) | 2026.05.28 |
|---|---|
|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12) | 2026.05.26 |
|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13) | 2026.05.20 |
| 꽃의 마을로 가는 길 ( 길 12) (6) | 2026.05.19 |
| 시소의 복음 (10) | 2026.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