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그친 하늘 위에
꽃구름 둥둥 피어나고
풀벌레 소리 높여 노래하는
할머니 모시저고리보다
햇빛이 더 쩡쩡한 칠월.
피자두 적포도 청포도 복숭아
한입 물면 새콤달콤한 달
바람이 인색하게 불어도
넉넉하게 살찌우는 칠월,
한 해 반은 감사로 보내오니
남아 있는 소망은 접지 않게 하소서.
멀리서 오고 있는 가을을 위해
나지막히 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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