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감옥에서 늘 감사한 넬슨 만델라

유소솔 2021. 8. 13. 00:12

 

아프리카공화국은 원주민보다 불과 15%밖에 되지 않은 백인들이 약 백년 여년을 지배했다.

이곳 출신 변호사 '넬슨 만델라'는 원주민 자치운동 위해 투쟁하다가 오랫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이 사연을 알게 된 서양 언론들이 계속 남아프리카 정부를 비난하고 각국이 경제교류를 중단하자, 이를 견디지 못한 남아프리카 백인들이 만델라를 28년 만에 석방시켰다. 1964년에 수감(44세)하여 1990년에 석방(71세) 되었다. 그의 생애 3분의 1을 억울한 수감생활을 했다.

 

그러나 석방된 그를 보니 우려한 것과 달리 매우 건강한 편이었다.

28년 간 감옥생활을 했는데 건강한 것을 본 서양언론의 기자 수백명이 모인 인터뷰 자리에서 이런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갔다.  그 중 한 가지.

 

기자: 28년 이라는 긴 세월이다. 그동안 몇 번이나 병으로 치료 받았는가?

만델라: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말에 모든 기자들이 놀랐다)

기자: 그러면 건강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만델라: 28년 동안 내 몸과 마음을 건강케 한 것은 감사였다. 나는 28년 동안 감옥에서 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늘을 보고 감사, 땅을 보고도 감사, 물 마시면서도 감사, 음식 먹으면서도 감사, 강제 노동을 할 때에도 감사하였다.     그런 늘 감사가 28년 간 내 건강을 지켜주었다.

기자: 28년 만에 석방되었는데, 억울하지도 않는가?

만델라: 제게 있어 교도소는 저주의 장소가 아니라, 나의 성장을 위한 소중한 장소였다.

기자: 만약 집권할 기회가 온다면, 백인들에 대한 보복을 하겠는가?

만델라: 보복은 인간의 뜻이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보복은 예수님이 절대 하지 말고, 오히려 기도하고 축복하라고 하     셨다. 만약 나에게 그런 기회가 온다면 무슨 차별도 하지 않고,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수행하는 민주주의 시민들로 평     등하게 살게 하겠다.

 

만델라의 이 기자 인터뷰가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오랫동안 악법으로 국민들을 차별하며 유지했던 백인정부가 감동했다. 그는 이듬해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

 

그는 현 악법을 폐지하고 민주주의 법으로 개헌할 것을 주장했는데, 그의 인터뷰에 한 말을 신뢰한 백인정부가 적극 협력으로 마침내 민주주의의 법으로 개헌되었고, 선거법도 개정하여 원주민도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1994년 대통령 선거에서 90% 이상 압도적 지지로 만델라가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놀라운 것은 그의 취임식 날, 백인정부의 대표와 전직장관들을 앞자리에 초청했으며, 그를 28년 동안 감옥살이를 시킨 당시 검사과 판사도 초청하여 화해의 분위기 속에서 취임식을 잘 마쳤다.

 

이런 소식에 수많은 세계인들은 큰 감동을 받았고, 그들의 삶이 크게 변화되기도 했다.

더 놀라운 것은 한국 정치적 고난 속에서 살면서 5번의 감옥과 4번의 죽음의 위기, 그리고 3번의 망명생활을 하다 마침내 1998년 한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金大中 씨도 취임사에서 만델라의 뜻을 따라 정치적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일체 보복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 되었다. 그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것이 바로 보복하지 않은 정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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