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어느 날의 기도 10

유소솔 2022. 1. 7. 00:05

 

 

 

어느 날의 기도

                        - 채희문

 

새해 새날

새로 태어나는 날이게 하소서

 

어제까지의 어지럽고 어리석은

세상의 어두운 일들을

하얀 으로 지워주시고

 

알게 모르게 지은 땟국물

천만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당신의 존귀한 로 씻어주시고

새빛으로 열리는 새벽을 열어주소서.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가슴마다

시작의 기쁨응답의 예감을 보내주시고

하얀 백지가 놓인 빈 테이블 앞에서

새로운 한 해의 설계를 위해

당신의 말씀을 만날 준비를 갖추게 하소서.

 

올해에도 언제 어디에서나

감사한 마음 가득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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