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쑥국새가 운다

유소솔 2022. 6. 13. 00:05

 

       

          쑥국새가 운다

                                       - 임원식

 

쑥국

쑥국

쑥국새가 운다

 

아지랑이 피는 들길에서

어머니 바구니 가득을 뜯어

보리 섞어 쑥밥 짓고

된장 풀어 쑥국 끓이고

쑥개떡 해주셨지.

 

집집마다 피어오르는

가난 연기

배고파 징징대는 아이를 달래주려

쑥국새 운다.

쑥국

쑥국

 

해남 들길 지나노라면

코에는 냄새 스미고

저 멀리 에서 우는

쑥국새 소리

귓가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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