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하늘 새 길로

유소솔 2023. 1. 28. 00:07

 

                                             - 유소솔

 

커어텐 열어젖혀 바라보는 새벽하늘

소리 없이 내려는 창밖의 함박눈

내 집 앞

아스팔트길

공사 시작했네.

 

분노거짓들과 욕심자취를 따라

모두모두 지우고 하얀 길 닦으면서

새로운

로 가라며

손짓하는 듯하네.

 

뜨기 전 하늘 길 펼쳐지고 있는데

뜨면 청소부검은 길 복구하리니

그 틈새

열어 놓으신

하늘 새 길 우러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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