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연탄 집

유소솔 2023. 1. 26. 00:32

 

                          - 모상철(시조시인)

 

허리이 도져

찜질하며 누우신

아빠의 빈 지게를

가만히 져 봅니다

절고

닳아진 멜빵

어깨를 누릅니다.

 

가풀막 골목 끝집

혼자 사는 할머니

연탄 떨어졌겠다는

아빠의 걱정으로

엄마

한 대야 이고

추운 길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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